나는 취준생 때 우울투성이였다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내가 그렇게 눈물이 많고 멘탈이 약한 앤 줄 몰랐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날것의 일기장을 공개합니다)
취업 준비 기간이 내 앞을 캄캄하게 만들었다.
가장 답답했던 건 취업 준비라는 것은
대체 무엇이고?
취업을 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수능 잘 보는 비결을 알려주는 교육은 참 많은데,
취업 잘하는 방법은 어디서도 배운 적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교내 취업지원센터에서
도움을 받았지만, 솔직히 말해 효과적이지 못했다.
웬 아저씨가 내 스펙에 대해 막말을 하며
오히려 자존감이 깎아내려갔다.
"이 부분을 이렇게 고치면 좋겠어요."가 아니라,
"이 부분 아쉽네요."라는 식의
구체적이지 못한 피드백이었다.
이러한 교육이 무슨 소용인가?
나는 취업 준비를 하며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타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개인은 본인이 잘하는 것이 있다.
누구는 공감 능력이 좋고,
누구는 디자인 감각이 좋지만
난 이러한 영역에서 역량이 떨어진다.
이 강점은 한 번에 찾게 된 것이 아니라,
기나긴 고독함과 혼자만의 시간을 거치고
그 속에서 좌절과 눈물을 흘리면서 알게 된 것이다.
이 강점 덕분에 자소서 문항의 의도,
어떻게 하면 상대가 원하는 글을 쓸 수 있는지,
면접관이 이 질문을 묻는 의도가 무엇이며
어떤 답변을 원할지? 그 본질을 꿰뚫었고
운이 좋게도 빠르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나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다.
취업스터디를 하며 서로 피드백을 받고
고쳐나가면서 퀄리티를 높인 결과이다.
(취준생들과 함께하는 피드백의 중요성을 알고
갓생챌린지를 만들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나는 직무관련 경험들이 없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내 경험들이 별거 없다고 생각했다.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분들도 경험 자체가 없거나,
있더라도 직무관련 경험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솔직히 말해 별생각 없기 살았기 때문이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즉 의도를 가지고
대학 생활을 보낸 사람들은 결과물이 남아있다.
(높은 학점, 직무 관련 자격증, 인턴, 연구실 활동, 특허, 논문 투고 등)
그들은 "이 경험을 통해 00스킬을 길러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을 하기 때문에
직무 관련 경험들이 꽤 많다.
난 이 부분을 주도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때까지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라왔기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 독립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할 일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강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난 그 강점을 최대치로 발휘해서
취업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취준생 때만큼은 내 강점보다 약점이 더 커 보인다.
혹시나 이것이 핸디캡이 되면 어쩌지? 불안투성이다.
무섭다. 쫄린다.
떨어진 이유를 모르니까 계속 원인을 찾게 된다.
물론 요즘 스펙이 굉장히 상향 평준화가 되었고,
기업들의 인원 감축으로 인해 사람을 뽑지 않으니
정량적인 스펙이 필요한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결국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
그 정량적인 스펙을 쌓으려면
인턴, 계약직, 중소기업 등
자소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봐야 하는데,
직무관련 경험이 없다고 하여 포기할 것인가?
우리는 늘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경험을 최대치로 살려
커리어의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경험이 있는 취준생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남의 강점을 나의 강점인 것처럼 '척'하지 말고
내 강점을 찾고 지원 직무에서 어떻게 발휘할지
내가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강력하게 보여주자.
참 막막했던 취업시기를 거치며 느꼈던 어려움과
교육 가치관을 바탕으로 디깅커리어라는
1:1 온라인 취업컨설팅을 제공하는 교육 회사를 창업했다.
단순히 컨설팅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취업 준비생의 깊이 파묻혀있는 생각과 역량을
끌어올려 커리어의 시작을 만들고 있다.
디깅커리어는 열정은 많지만 과거의 나처럼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취업 준비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만족스러운 조직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여러분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하여
상상한 것을 현실로 이루길 바랍니다